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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고 스피드챔피언스 76899 — 한 상자에 담긴 두 대의 람보르기니

레고상품 · 2026. 09. 03

람보르기니 우루스 ST-X &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

상자 안에 자동차가 두 대 들어 있습니다. 연두색 SUV 한 대, 그리고 검정과 금색으로 마감된 낮은 레이싱카 한 대입니다. 스피드 챔피언스는 실제로 존재하는 자동차를 작은 스케일로 옮기는 테마인데, 76899는 그중에서도 성격이 정반대인 두 대를 한 세트에 묶은 구성입니다.

이 세트의 기본 정보

이 세트의 특징

663피스가 자동차 두 대에 나뉘어 들어갑니다. 한 대에 300피스 남짓인 셈인데, 이 정도 밀도는 스피드 챔피언스 안에서도 넉넉한 편입니다. 2020년은 이 테마의 차폭이 6스터드에서 8스터드로 넓어진 시기입니다. 폭이 두 칸 늘어난 만큼 차체 곡면과 앞뒤 디테일을 표현할 공간이 생겼고, 그 여유가 피스 수에 그대로 반영돼 있습니다.

두 차의 실루엣 차이도 이 세트의 핵심입니다. 우루스 ST-X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은 SUV이고,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는 지면에 붙어 있는 쐐기 모양입니다. 같은 브랜드의 차를 이렇게 나란히 놓으면 두 형태가 서로를 설명해 줍니다.

담겨 있는 이야기

스피드 챔피언스가 그리는 세계는 트랙입니다. 관중석도 도시도 없고, 출발선과 도착선 사이의 시간만 있습니다. 이 세트에는 그 트랙의 한 장면이 함께 들어 있어서, 두 대를 세워 두면 출발을 기다리는 순간이 만들어집니다.

람보르기니 우루스 ST-X &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

흥미로운 지점은 두 차가 원래 같은 트랙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. 각자 다른 규정, 다른 경기에 속한 차들입니다. 그런 두 대를 한 상자에 담아 나란히 세워 놓는 것은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대결을 손 위에 만들어 놓는 일에 가깝습니다. 완성한 다음의 이야기는 대부분 여기서 시작됩니다.

람보르기니 우루스 ST-X &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EVO

조립하는 시간

차를 만드는 조립에는 고유한 리듬이 있습니다. 바닥판을 깔고 바퀴 축을 걸고 나면 한동안 형태가 잘 보이지 않다가, 옆면 패널이 붙는 순간 갑자기 차가 됩니다. 그 전환이 오는 지점을 알고 나면 앞부분의 반복 작업도 견딜 만해집니다.

663피스를 두 번에 나눠 만든다는 점도 도움이 됩니다. 한 대를 끝내면 한 번 쉬어 갈 수 있고, 두 번째 차를 만들 때는 첫 번째에서 익힌 순서가 남아 있어 속도가 붙습니다.

몇 살쯤 어울릴까

상자에 8세 이상으로 적혀 있습니다. 이 나이대면 설명서의 방향 표시를 스스로 읽고, 비슷하게 생긴 부품 사이에서 맞는 것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. 차 한 대를 끝낼 때까지 집중을 유지하는 것도 무리가 없는 시기입니다. 더 어린 아이라도 어른이 곁에서 부품을 창아 주고 페이지를 짚어 주면 충분히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. 완성한 뒤에는 손으로 굴리며 노는 시간이 이어지니, 조립을 마친 것이 끝이 아닙니다.

이미지 출처: Brickse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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